외교 무대에서 빛난 언어의 힘,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
최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구사한 언어적 수사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메이커(Peacemaker)”, 그리고 자신을 “페이스메이커(Pacemaker)”에 비유했습니다.
발음은 비슷하지만 뉘앙스는 전혀 다른 두 단어를 절묘하게 엮어내며, 한국과 미국의 협력 구도를 간명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표현한 장면이었습니다.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 다른 의미 같은 울림
- 피스메이커(Peacemaker)
- 갈등을 중재하고 평화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뜻합니다.
-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한반도 평화를 이끌 잠재력을 가진 인물”이라 언급하며, 북핵 문제 해결의 중심축으로 치켜세웠습니다.
- 페이스메이커(Pacemaker)
- 경기에서 속도를 맞추는 보조 주자, 혹은 심장 박동기를 의미합니다.
- 대통령은 “트럼프가 평화를 만드는 주인공이라면, 나는 그 과정에서 속도를 맞추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즉, 한국은 미국의 뒤를 따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의 속도를 조율하는 조율자로서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이 두 단어의 대비는 단순한 언어유희를 넘어, 주도적 미국과 조율적 한국의 파트너십을 간명하게 드러낸 사례로 평가됩니다.
웃음 속에 풀린 회담 분위기
이번 회담은 딱딱한 형식보다 여유와 웃음이 묻어나는 자리였습니다.
- 이재명 대통령은 오벌오피스의 황금 장식을 언급하며 대화를 자연스럽게 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은 미소로 호응했습니다.
- CNN 등 외신은 “이재명이 언어적 재치를 발휘해 트럼프를 웃게 만들었다”고 보도하며 긍정적 반응을 전했습니다.
외교 무대에서 긴장감을 완화하는 능력은 결코 사소하지 않습니다. 이번 회담은 바로 그 유연함의 가치를 잘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회담의 주요 의제
- 한반도 평화
- 이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다시 열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김정은과의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조선·제조업 협력
-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고, 이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의 부흥에 한국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 APEC와 다자 외교
-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를 APEC 정상회의에 초청하며, 다자 협력에서도 양국이 함께하자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외신과 현지 반응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을 “위대한 친구이자 지도자”라 칭하며 친근감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은 이번 회담을 “갈등이 아닌 공감의 장”이라 평가했고, 강경 발언으로 고조된 긴장감이 “오해”라는 한마디로 정리된 장면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충돌을 피해가는 외교적 감각의 사례로 꼽혔습니다.
이번 회담의 의미
한미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니라 한국의 외교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무대였습니다.
- 한국은 주도권을 모두 넘기지 않고, 속도를 맞추며 균형을 잡는 협력적 파트너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라는 표현은 한국이 외교 무대에서 취할 위치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외교 메시지였습니다.
맺음말
이번 정상회담은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전략적 대화와 의미 있는 수사가 어우러진 자리였습니다.
특히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라는 비유는 단순히 말장난이 아닌, 한국 외교의 좌표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표현이었습니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력 과정에서 한국이 어떻게 속도를 조율하며 주도성을 확보할지, 국제 사회의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